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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을 지키는 글쓰기 – 하루 10분 나와 대화하는 방법

by 나다운 나_ 2025. 4. 20.

나다움을 지키는 글쓰기 – 하루 10분 나와 대화하는 방법
나다움을 지키는 글쓰기 – 하루 10분 나와 대화하는 방법

하루 10분 동안 글로 자신과 대화하는 습관은, 가장 손쉽고도 강력하게 나다움을 회복하는 방법이자 삶을 변화시키는 실천이다.


1. ‘나다움’을 지킨다는 말의 진짜 의미

요즘처럼 자기개발, 라이프스타일, 심리학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나다운 삶’이라는 말은 너무 쉽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부모의 기대, 사회의 기준, 친구의 시선에 맞춰 살아갑니다.
‘나다움’을 지킨다는 건, 외부 기대에서 나를 분리해내고,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고, 그에 따라 살아가겠다는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그런데 이 ‘내면의 목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작아집니다. 소셜미디어의 비교, 피드백의 압박,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 속에서 내 감정은 뒷전이 되고, 결국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품게 됩니다.

  • 나는 왜 나답지 않다고 느낄까?
  • 지금 내 삶은 누구의 기준에 맞춰지고 있을까?
  •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뭘까?

이 질문은 곧 나에 대한 탐색의 시작점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바로 글쓰기, 특히 **‘자신과의 대화로서의 글쓰기’**입니다.


2. 글쓰기는 왜 ‘나다움’을 되찾는 데 유효한가?

2-1. 생각의 조각을 모아주는 도구

우리는 하루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 생각들 중 정리되어 명확해지는 것은 아주 일부에 불과합니다.
글을 쓰는 순간, 그 조각난 생각이 문장이라는 틀 안에서 정돈되고, 나의 사고 흐름이 눈앞에 ‘가시화’됩니다.
이건 단순히 감정을 표현하는 걸 넘어서, 자기이해의 기초공사를 시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2-2. 감정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기능

심리학자 제임스 페네베이커(James Pennebaker)는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트라우마가 완화되고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감정 라벨링(emotion labeling)**입니다.

예를 들어:

  • "오늘 너무 답답해"라고만 느끼던 감정이
  • "사실은 친구에게 말하지 못한 서운함 때문이었어"라고 쓰는 순간,
    → 감정은 해소되고 정리가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꼈는지, 그리고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지를 배우게 되는 것이죠.


2-3. 글쓰기는 ‘자기 존재감’을 회복시킨다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기록되지 않은 삶은 쉽게 지워진다’고 말했습니다.
글쓰기는 내가 살아왔음을 증명하는 도구입니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나는 이런 생각을 했고, 이런 감정을 느꼈다”고 적는 순간,
삶이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지지 않고 나에게 귀속됩니다.
이것은 자존감 회복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3. 하루 10분, 나와 대화하는 글쓰기 루틴 만들기

3-1. 시간과 장소: 단순하지만 지속 가능해야

  • 하루 중 나만의 정적이 필요한 순간, 아침이나 잠들기 전이 적절합니다.
  • 장소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곳이면 어디든 좋습니다.
  • 스마트폰 메모장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손글씨를 추천합니다.
    → 손으로 쓰면 뇌의 정서적 반응이 더 깊어진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3-2. 형식: 일기, 편지, 질문답변 중 고르기

  1. 일기식 쓰기
    •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고, 나는 이렇게 느꼈다.”
    • 감정을 중심으로 일상 정리
  2. 자기 자신에게 편지 쓰기
    • “기현아, 요즘 많이 지쳐 있지? 오늘 하루는 어땠어?”
    • 감정적 위로와 격려를 주는 방식
  3. 질문 & 답변형 쓰기
    • “나는 지금 이 일을 왜 시작했을까?”
    • “오늘 내가 가장 피했던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 가장 편안하고 부담 없는 방식을 택해 매일 10분을 시작하세요.


4.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 매일 사용할 수 있는 프롬프트 20선

다음은 매일 글쓰기 습관을 들일 때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질문 20가지입니다.

감정 인식용

  1. 오늘 내 감정의 색깔은 어떤가요?
  2. 오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3. 오늘 가장 불편했던 감정은 어떤 상황에서 생겼나요?
  4. 오늘 나를 힘들게 한 생각은 무엇이었나요?

자기이해용
5.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6. 나는 어떤 순간에 나답다고 느끼나요?
7. 최근 나를 자랑스럽게 만든 행동은 무엇인가요?
8. 내가 자주 회피하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감정 회복용
9. 오늘 나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는 무엇인가요?
10. 지금 이 시기에 가장 고맙게 느껴지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11. 내가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 한마디는?
12. 이번 주, 내가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약속은?

가치 정리용
13. 내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14. 최근에 타인의 기대에 맞춰 나를 억누른 적은 없었나요?
15. 5년 전의 나에게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요?

자기확장용
16. 나만의 하루 루틴이 있다면 어떤가요?
17. 나는 어떤 상황에서 상처를 잘 받는 편인가요?
18. 최근 나를 성장시킨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19. 나는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20. 오늘의 나에게 제목을 붙인다면?


5. 꾸준한 글쓰기가 만들어내는 5가지 변화

  1. 내면의 언어가 선명해진다
    • 나는 어떤 단어를 자주 쓰는가? 어떤 감정을 반복하는가?
    • 나만의 패턴을 파악하게 되면서 정체성이 명확해진다.
  2. 감정 과잉 상태에서 벗어난다
    • 글로 감정을 정리하며 ‘정신적 해독’이 이뤄진다.
    • 불안, 분노, 좌절 등의 감정도 안전하게 배출된다.
  3. 자기 통찰력이 향상된다
    • 반복되는 감정과 행동을 인식하면서 자신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 스스로를 관찰하고 해석하는 메타인지가 높아진다.
  4. 감정 표현이 자연스러워진다
    • 글로 감정을 표현하다 보면, 말로도 감정을 정제해 표현할 수 있다.
    • 인간관계에서의 오해나 분노도 줄어든다.
  5. 삶이 축적된다
    • 매일 쓴 글이 쌓이면 그것이 곧 ‘자기 인생의 연대기’가 된다.
    • 이 기록은 나를 위한 기억이자, 미래를 위한 자산이다.

6. 나다운 글을 쓰는 5가지 실천 팁

  1. 평가하지 말고 받아들이기
    • 글을 잘 쓰려고 하지 마세요.
    • 맞춤법, 문장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2. 솔직한 감정 쓰기
    • “이 말을 써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면, 그 말이 가장 중요한 문장입니다.
  3. 무조건 첫 문장을 써보라
    • “오늘 나는…”으로 시작하세요.
    • 문장이 떠오르지 않아도, 손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감정이 따라옵니다.
  4. 글쓰기를 위한 루틴 만들기
    • 커피 한 잔, 조용한 음악, 좋아하는 향 – 감각을 통해 글쓰기에 몰입하세요.
  5. 스스로에게 말 걸기
    •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이야기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마무리 – 매일 10분, 진짜 나를 찾아가는 길

요즘 세상은 너무 시끄럽습니다.
알림, 뉴스, 피드, 업무 요청, 사회적 기대…
그 속에서 나의 감정은 점점 침묵하게 되고, 결국은 잊혀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하루 10분의 글쓰기는 내 감정을 다시 꺼내주는 시간입니다.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뭘 원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마주하는 시간.
그 시간이 쌓이면, 어느새 나다움은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다시 살아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내일도, 당신의 언어로 당신과 대화해보세요.
글이 당신의 마음을 살리고, 당신을 지켜줄 것입니다.


✍️ 함께 생각해볼 글쓰기 질문

  • 지금 이 순간 가장 솔직한 감정은 무엇인가요?
  • 오늘 나를 웃게 만든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